땅끝마을 하얀등대를 보러 짙은 안개가 흩어지는 새벽 시골길을 달린다. 롱아일랜드로 가는 먼 길에는 하늘을 향해 쭉 뻗은 가로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진한 커피향과 함께 차 안에 울려퍼지는 엘비스의 부드럽고 달콤한 목소리가 여행길의 설레임을 더해준다. 물주머니를 엉덩이에 달고 달리는 러너들, 설렁설렁 패달이 저절로 굴러가는 자전거 한 무리를 뒤로하고 고개를 하나 더 넘으니 탁트인 푸른바다가 펼쳐진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푸른잔디 언덕 위에 높이 솟아 있는 하얀등대를 가쁘게 올라 원통에서 불어주는 바람으로 땀을 식히며 푸른하늘만 보아도 좋다. 해변에 조약돌을 맨발로 밟으며 걷다가 물보라 치는 작은 바위섬에 올라서서 밀려오는 푸른파도를 맞는다. 소꿉친구 정답게 어깨동무하고 흔들그네를 타며 하얀등대 저 너머로 바라보는 몬탁의 푸른바다 수평선에 노을이 진다.
Montauk Point State Park is a 862-acre state park located in the hamlet of Montauk, at the eastern tip of Long Island in the Town of East Hampton, Suffolk County,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