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에 들어서니 파릇파릇 올라오는 새싹들로 나뭇잎이 빛이 난다.  빨주노초파남보, 이름모를 들꽃들이 길따라 마중나오고, 유난히 곧게 뻗은 나무의 끝을 올려다보다가 맞닿은 하늘은 눈이 부시게 푸르다. 얼마쯤 산을 오르다 만난 작은바위에 앉아 바람을 반기며 하얗게 떠가는 뭉게구름을 불러본다. 호숫가에 비치는 나뭇잎새 사이로 송사리 떼가 왔다갔다 헤엄을 치고, 돌탑위에 소원하나 더 올려 놓고 내려오는 산길에 강아지도 좋아서 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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