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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데이는 1492년 스페인을 출발하여 지금의 바하마 군도에 도착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첫 항해를 기념하는 연방 법정 공휴일이다. 콜럼버스데이는 10월 둘째 월요일이다.

수백 년의 세월이 흐르기 전까지 콜럼버스의 항해를 축하하는 행사는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1792년, 뉴욕에서 콜럼버스를 기리는 행사가 열렸으며 그에게 헌정하는 기념비가 세워졌다. 얼마 후에는 워싱턴 시의 공식 지명이 컬럼비아 특별구로 변경되고 미국의 수도로 지정됐다. 그 다음 세기에는 전국 각지의 조형물과 거리, 하천 그리고 도시에 콜럼버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1892년 시카고 콜롬버스 박람회에서는 그의 범선 세 척을 재현한 전시물이 관객들에게 공개됐다.

콜럼버스데이는 뉴욕 시를 비롯한 전국의 이탈리아 이민 사회가 노력을 기울인 것이 부분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여 공휴일로 지정될 수 있었다. 뉴욕의 이탈리아 이민들은 이탈리아 ‘토박이’에 대한 자긍심을 바탕으로 1866년 10월 22일에 제1회 ‘아메리카 대륙 발견’ 축제를 조직했다. 그 이후로 다른 도시에서도 이탈리아 이민들이 연회, 퍼레이드, 무도회 등 유사한 행사를 개최하기 시작했다. 1869년에는 샌프란시스코의 이탈리아 이민들이 10월 12일에 축제를 열면서 그날을 ‘콜롬버스데이’라고 불렀다.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1937년에 10월 12일을 콜롬버스데이로 공식 선포했다. 지금은 국민들이 연휴를 즐길 수 있도록 10월 둘째 월요일이 콜롬버스데이로 지정되어 있다.

최근 수십 년 동안 콜럼버스데이는 상당한 논란을 빚고 있다. 아메리카 원주민을 중심으로 사회 일각에서는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다는 주장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들은 아메리카 대륙을 최초로 그리고 실제로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아야 할 주체는 콜럼버스가 아니라 아메리카 원주민이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화해를 추구하는 의미에서 이날이 오면 아메리카 원주민을 기억해야 한다고 느꼈다. 시민들은 주정부와 지방정부에 아메리카 원주민의 날을 정식으로 지정하거나 콜럼버스데이를 아메리카 원주민의 날로 대체할 것을 청원했다. 그 결과 일선 학교들이 콜럼버스데이 교육과정에 아메리카 원주민에 관한 내용과 유럽인과의 접촉에 따른 영향을 포함시키기 시작했다. 현재 일부 주의 경우에는 콜럼버스데이와 아메리카 원주민의 날이라는 명칭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 그 외의 주들은 아메리카 원주민의 날을 별도로 지정했다. 사우스다코다 주는 토착민을 기리는 뜻에서 공식적으로 콜럼버스데이를 아메리카 원주민의 날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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